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눈 찢기’ 제스처에 한국사람 보다 더 화가난 멕시코 사람들
멕시코 과달라하라 경기장에서 한국인 여성 유튜버를 겨냥한 명백한 인종차별 행위가 발생해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한국과 체코의 조별리그 경기 중 발생한 이번 사건은 가해 남성이 카메라를 향해 동양인을 비하하는 대표적인 제스처인 ‘슬랜트 아이(눈 찢기)’를 취하면서 불거졌습니다.
피해 유튜버가 SNS에 해당 영상을 올리며 “내가 예민한 것이냐”고 묻자, 전 세계 누리꾼들은 명백한 인종차별이라며 즉각 분노했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가해자의 정체가 멕시코 할리스코주의 측량·지리공학 기술자협회(CITGEJ) 회장인 울리세스 페르난도 베르날 미라몬테스로 밝혀진 점입니다. 현지 공공 포럼과 학술 행사에 참여해 온 지역 사회의 인사가 국가적 축제에서 이러한 몰상식한 만행을 저질렀다는 사실에 멕시코 사회는 거센 공분에 휩싸였습니다.
현지 언론인 폴리티코와 인포배 등도 이를 “수치스러운 행위”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평소 한국 문화에 우호적이고 친밀함이 깊었던 멕시코이기에 현지 대중의 자정 목소리는 어느 때보다 뜨겁습니다. 멕시코 누리꾼들은 “같은 멕시코인으로서 너무 부끄럽고 대신 사과한다”, “회장직에서 즉각 물러나야 한다”며 가해자를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결국 가해자는 SNS를 통해 피해자와 한국인들에게 고개를 숙였으며, 단체장 직위에서도 해임 수순을 밟게 되었습니다.
사과문이 올라온 이후에도 멕시코 현지 누리꾼들은 “현장에서 사과하지 않고 신상이 다 털리고 직장을 잃게 되니 등 떠밀려 하는 핑계성 사과 아니냐”라며 여전히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