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포짓 AI·1GW 규모 AIDC…KT클라우드의 AX 청사진

KT클라우드가 2031년까지 1GW 이상의 AI 데이터센터(AI DC)를 추가로 공급하고 컴퓨팅 자원부터 AI 모델, 애플리케이션, 에이전트를 하나로 연결하는 ‘컴포짓 AI(Composite AI)’를 확산한다.
클라우드 넘어 AI까지…’컴포짓’으로 진화
KT클라우드는 1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KT 클라우드 서밋 2026’를 개최하고 앞으로의 클라우드 전략과 AIDC 공급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는 키노트와 20개 발표 세션, 파트너사 전시 등으로 진행됐으며, 공공기관과 기업 관계자, 데이터센터·클라우드·AI 분야 전문가 등 1500여명이 참석했다.
키노트를 맡은 공용준 KT클라우드 클라우드본부장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콘크리트에 비유했다. 단일 물질로는 낼 수 없는 강도의 물질을 만들어낸 복합재인 콘크리트처럼, AI 역시 특정 클라우드만으로는 ‘워크로드(AI가 처리해야 하는 작업량)’를 구성할 수 없다. 결국 여러가지 클라우드를 조합하는 형태로 워크로드를 구성하게 된다는 것이다.
KT클라우드는 이러한 환경에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넘어 보안부터 성능, 비용, 데이터까지 고객의 요구에 맞게 자원을 선택하고 조합할 수 있는 ‘컴포짓 클라우드’로 나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 본부장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인프라를 어떻게 연결하느냐는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컴포짓 클라우드는 서비스를 위해 어떤 자원과 클라우드를 선택할 것인지부터 시작한다”고 말했다.
공 본부장은 자체 기술로 설계부터 개발, 운영까지 가능한 KT클라우드 플랫폼을 소개했다. 이 플랫폼은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과 운영 모델을 갖추고 있으며, 가상머신(VM)과 컨테이너를 통합해서 운영할 수 있다.

KT 그룹은 특성상 퍼블릭, 프라이빗, 온프레미스(구축형), 레거시 클라우드를 모두 활용하고 있다. 공 본부장은 이러한 KT그룹의 환경 위에 IT를 기반으로 컨트롤할 수 있는 일종의 레이어를 올리고 있으며, 이를 ‘싱글 클라우드’라고 명명하고 내년 사업화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클라우드를 교체하더라도 사용자는 경험이 바뀌지 않도록 하겠다”고 자신했다.
공 본부장은 컴포짓 클라우드에서 더 나아간 ‘컴포짓 AI’를 제안했다. 컴포짓 AI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컴퓨터 자원과 싱글 클라우드, AI 모델, 애플리케이션, 에이전트까지 하나로 연결하는 AI를 의미한다.
2031년 1GW AIDC…수도권·비수도권 분산 구축
최옥진 데이터본부장은 이날 키노트에서 AI DC 공급을 위한 청사진도 밝혔다. KT클라우드는 2031년까지 1GW 규모 AIDC를 공급할 예정으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특성과 고객 수요에 맞게 최적의 입지에 분산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 약 200메가와트(MW) 규모를 부지를 확보했으며, 800MW 이상 확대를 위한 부지 파이프라인을 준비하고 있다.
수도권의 경우 영등포 지역 일대에 10MW 규모의 AI DC를 구축하고, 여의도 금융권 고객의 프라이빗 데이터센터로서 초저지연 금융 특화 클러스터를 만든다. 목동 1·2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도심형 클러스터를, 부천과 청라에는 국내외 빅테크 기업을 겨냥한 장기 서버 클러스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경기 남부지역인 안산, 용인에는 고밀도 GPU 수용에 최적화된 AI GPU 존을 구축한다.
비수도권의 AIDC 전략으로는 빠른 공급 일정과 대규모 확장을 꼽았다. KT의 해저케이블이 있어 글로벌 네트워크와 AI DC 시너지가 극대화될 수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검토한다. 40MW 정도 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후에 수백MW 규모로 확장할 예정이며, 입주사를 먼저 모집한 후 부지를 마련하는 방식을 채택할 방침이다.

KT클라우드는 장기간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면서 쌓은 기술을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뽑았다. 국내 최다 데이터센터를 운영해 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력과 냉각, 네트워크 부문에서 실증 가능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를 파트너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AI 이노베이션 센터를 구축했으며, 개소 후 120여 고객사가 방문했다. 최 본부장은 “실제 고객을 만나고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엔지니어들이 발견한 문제를 직접 해결하고 그 결과를 특허로 연결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균 KT클라우드 대표는 이날 환영사에서 ‘AX 플랫폼 컴퍼니’라는 비전 하에 국가기간통신사업자로서 가장 본질이 되는 네트워크, 정보보안, IT(정보기술), 인프라 등을 결합해 대한민국 AX 전환을 이끌고 혁신과 성장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자체 개발한 ‘KT클라우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고객의 수요와 업무 환경에 맞는 클라우드 전환을 지원하고, 공공 분야에서 검증한 기술력과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민간으로 확대하고, 재해복구(DR) 시스템부터 AI 활용까지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