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S] 1년째 유행하는 독감… “여보, 어머니 백신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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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을 예방하려면 독감예방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 2022년 10월12일 서울 동작구 더본병원에서 만 7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독감백신 국가예방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 3년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적으로 대유행한 이후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에 대한 관심도가 커졌다. 이 중 독감(인플루엔자)은 일반적인 감기와 비슷하지만 증세는 훨씬 심하며 고령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들을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이후 현재까지 독감 유행주의보가 해제되지 않고 있다. 1년 내내 독감 유행주의보가 이어지는 것은 2000년 이후 처음이다. 코로나19 방역대책이 완화되면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지면서 지역 내 독감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독감은 발열, 두통, 근육통과 같은 전신증상이 먼저 나타난다. 이후 콧물과 기침, 인후통 등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는데 기침을 할 때마다 가슴이 타는듯한 통증을 느끼거나 안구통증이 심해 눈물이 흐르는 경우도 있다.

독감으로 진단받으면 약물치료와 대증적 치료를 한다. 해열제 등을 복용해 증상을 완화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자연적으로 좋아지길 기다리는 것이 치료의 원칙이다. 하지만 숨이 차고 가슴이 아픈 증상 또는 고열이 3~4일 이상 지속된다면 폐렴, 심근경색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독감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예방백신을 접종하는 것이다. 독감백신의 항체가 형성되기까지는 약 2주가 소요되기 때문에 독감 시즌이 본격적으로 오기 전인 가을에 접종하는 것이 가장 좋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20일부터 내년 4월30일까지 2023-2024절기 독감백신 국가예방접종을 시작했다.

특히 신체 면역기능이 떨어져 있는 65세 이상 고령층, 생후 6~59개월 소아, 임산부, 만성폐질환자, 만성심장질환자, 당뇨환자 등은 독감 유행 시기 이전에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

한병덕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호흡기 비말을 통해 바이러스가 체내로 유입될 수 있는 만큼 사람이 붐비는 곳에 가지 않고 외출 후 손발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을 하는 등 기본적인 생활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예방백신을 접종한 사람의 80%가 예방효과를 갖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통해 위험을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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