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0조 시장 정조준” 티맵, 내비 시장 ‘게임체인저’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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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활용해 개인화 내비 서비스 제공

벤츠·BMW 포함 18개 제조사와 협력 논의

2030년까지 매년 2~30% 매출 성장 예상

박서하 티맵모빌리티 데이터앤이노베이션 담당.ⓒ이주은 데일리안 기자 박서하 티맵모빌리티 데이터앤이노베이션 담당.ⓒ이주은 데일리안 기자

“스마트폰의 경험을 차량에 이식해 자동차가 하나의 스마트 디바이스 역할을 하도록 만들겠습니다. 티맵모빌리티는 2000만 사용자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동하는 모든 과정에 맞춤형 개인화 정보를 제공할 것입니다.”

티맵모빌리티가 차량용 내비게이션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모바일 내비 ‘티맵’을 운영하며 쌓은 데이터 역량과 검증된 기능을 활용해 운전자 편의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티맵은 국내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이용자 74% 이상이 사용한다고 알려진 이른바 ‘국민 내비’다.

티맵모빌리티는 지난 2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티맵 데이터 사업과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추진 방향을 소개했다.

박서하 데이터앤이노베이션 담당은 “티맵모빌리티는 티맵 이용자들의 이동 데이터와 패턴 데이터를 기반으로 맥락에 맞는 장소와 편의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며 “티맵 오토에 개인화 추천 서비스를 집중 이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티맵모빌리티는 차량용 내비게이션 ‘티맵 오토’와 여기에 음성 비서, 결제 등의 서비스를 더한 ‘통합형 티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티맵을 기반으로 차량 환경에 최적화한 사용자경험(UX)를 제공하는 걸 목표로 한다.

티맵모빌리티는 개인별 맞춤형 정보 제공에 초점을 맞추고 내비게이션을 고도화하고 있다. 머신러닝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운전자 습관과 행동 패턴을 분석,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기능과 정보를 능동적으로 제공하도록 한다. 방대한 데이터 역량을 활용해 사용자가 인지하기 전에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예컨대, 공인중개사 사무소나 아파트 단지, 가구점 등을 방문한 이력과 활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운전자가 집을 구하는 단계인지 집 계약을 완료한 단계인지 구분해 개인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티맵모빌리티와 협력한 한국형 BMW 내비게이션이 탑재된 BMW 차량.ⓒ티맵모빌리티 티맵모빌리티와 협력한 한국형 BMW 내비게이션이 탑재된 BMW 차량.ⓒ티맵모빌리티

특히 티맵모빌리티의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수입 완성차 업체들 사이에서 수요가 크다. 그간 수입차 업체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혀 온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티맵 도입으로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기차나 자율주행 등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시장 성장세가 가팔라지면서 관심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현재 티맵모빌리티는 볼보, 벤츠, BMW 등을 비롯한 18개 완성차 제조사들과 협력을 논의 중이다.

티맵모빌리티에 따르면 SDV 시장 규모는 2023년 대비 2030년 기준 3배가량 성장, 248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서플라이어(공급자) 시장 규모도 41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박 담당은 “SDV 시장과 서플라이어(공급자) 시장의 성장으로 오는 2030년엔 총 6500억달러, 즉 한화로 약 850조 규모에 이르는 SDV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티맵모빌리티는 타 경쟁사와 비교한 티맵 내비게이션의 핵심 경쟁력으로 SDV에 최적화된 기술을 꼽았다.


박 담당은 “다양한 사이즈의 차량 디스플레이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어댑티브 UX(사용자 경험) 개발을 진행했다”며 “SDV 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지속적인 서비스 업데이트와 고도화를 위해 티맵 오토는 모두 OTA(무선통신 업데이트) 업데이트가 가능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티맵 인포테인먼트를 바탕으로 한 특화 서비스로 전기차 시장에서도 외연 확장에 나서고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기술 고도화를 통해 충전소 위치와 예약뿐만 아니라 전기 소모량 확인, 배터리 자동 예열, 주행 가능 거리 등의 특화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내비게이션으로 전기차 충전 결제를 할 수 있는 인카페이먼트 서비스도 제공 중이며 향후 소비항목 중심으로 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다.

티맵모빌리티는 올해 데이터 사업부에 주력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간다. 데이터 사업부는 지난해 티맵모빌리티 매출 41% 확대를 견인한 핵심 부서이기도 하다. 현재 티맵모빌리티는 예고한 2025년 기업공개(IPO)를 위해 성장 모멘텀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높은 기업 가치 평가를 위해서는 매출액 등 유의미한 수익성 지표가 기반이 돼야 한다.

박 담당은 “데이터 사업부는 2026년까지 20~30% 성장세를 계속 가져갈 수 있을 거라고 본다”며 “티맵은 사용자 경험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살아 숨 쉬는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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