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경영 전면 나선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실적 발표도 직접 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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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12년 만에 경영 전면에 나선 박관호 위메이드 이사회 의장 겸 대표가 직접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소화하며 회사 비전을 공유했다. 다소 투박하지만 가감 없이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는 이날 진행된 2024년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직접 질의응답을 맡았다.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는 △중국 출시를 앞둔 ‘미르4’, ‘미르M’ 현황 △’미르5′ 게임성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현황 △비용 최적화 △개발 중인 FPS 신작 ‘디스민즈워’ 등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 [사진=위메이드]

먼저 위메이드의 핵심 시장인 중국과 관련해 박 대표는 “중국에서 오랫동안 비즈니스를 해 왔고 중국 매출 비중도 상당 기간 높았다. 다만 아시다시피 중국은 정치적·정책적 리스크가 많고 게임이 성공해도 제때 돈을 받지 못하는 문제도 많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르4와 미르M은 중국에서 되면 되는 거다’라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 판호 관련해서도 말하기 어려운 게 우리의 노력보다는 한국과 중국의 정치·경제적 상황에 따라 부침이 심하기 때문”이라며 “중국 미르4, 미르M 역시 기대는 많이 하고 있지만 이와 상관없이 사업계획을 짜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깜짝 공개된 PC MMORPG 미르5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자회사 위메이드넥스트에서 언리얼 엔진5로 개발 중인 미르5는 이용자의 플레이 가치를 게임 내에서 보상받을 수 있도록 초기 단계에서부터 블록체인 기술 적용을 고려해 게임 경제구조 전반을 설계하고 있다. 출시 시점은 미정이다.

박 대표는 “‘리니지 라이크’는 국내서 통하지만 글로벌에서는 허들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미르5는 확률형 아이템을 거의 안 할 생각까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위믹스 플레이에서 거래소를 운영하며 가능성을 봤다. 게임 아이템을 거래하는 등 게임 내 가상경제를 바꿔 북미에서의 성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위메이드의 1분기 매출을 견인한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은 위믹스 플레이에 힘입은 결과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위믹스 플레이는 현재 플랫폼으로 성장시키는 초입 단계로, 앞서 ‘미르4’의 성공은 ‘미르’ IP에 힘입었다고 보고 나이트 크로우는 초반부터 이용자들이 많이 몰렸다. 위믹스 플레이의 플랫폼 파워가 커진 것”이라고 말했다.

박관호 대표 취임 이후 중점적으로 보고 있는 과제인 비용 최적화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위메이드는 현재 외주 개발비와 수수료 최소화라는 두 가지 방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박 대표는 “급하게 확장 전략을 쓰다 보니 외주 개발비용이 과다한 측면이 많았다. 통신비도 과해 서버 최적화 등을 통해 해결하고 있다”면서 “애플과 구글 측에 내는 수수료가 많아 게임사들의 영업이익률이 떨어지는데, 위메이드는 위믹스 플레이의 토크노믹스를 통해 결제 수수료를 낮추고 원가를 절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메이드가 2025년 이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FPS 게임 ‘디스민즈워’에 대한 질의도 나오자 박관호 대표는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실전에서 참호전이나 시가전 등 전쟁 화면이 유튜브를 통해 많이 전달됐는데, 이처럼 실전을 모티브로 삼은 게임”이라며 “지금까지의 FPS는 상상 속의 게임이었는데, 현실감 있는 전쟁터의 느낌이 나도록 했다. 다만 진지하기만 하진 않고 재미 요소도 부각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1세대 게임 개발자 박관호 의장은 2000년 2월 위메이드를 설립해 한국과 중국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PC 온라인 게임 ‘미르의 전설2’ 개발 및 서비스를 진두지휘 했다. 이후 전문경영인 체제를 지속해오다 지난 3월 14일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취임하며 경영 전면에 나섰다.

위메이드의 2024년도 1분기 실적 현황. [사진=위메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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