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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던 비트코인…연준 의장 발언에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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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주화/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연일 강한 상승세를 보였던 가상자산 시장이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 뒷걸음질쳤다.

30일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1억800만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7일 1억1000만원 초반대까지 상승했으나, 사흘 만에 소폭 하락하면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도 함께 하락했다. 이더리움(ETH)은 지난 26일 340만원대 중반에 거래됐으나 330만원대로 떨어졌다. 엑스알피(XRP·리플)는 지난 23일 2000원 초반을 기록한 후 조정을 거쳐 192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은 잇따른 호재에 힘입어 최근 일주일간 상승세를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클래리티법(CLARITY ACT) 처리를 촉구하고,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현행 증권법 산하 가상자산 발행·자금조달에 필요한 기준을 담은 가상자산 규정을 발표한 것이 한 몫을 했다.

또한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로 자금 순유입이 계속되면서 상승 흐름을 뒷받침했다. 가상자산 정보업체 소소밸류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비트코인 현물 ETF는 약 2억4224만달러의 순유입액을 기록했다. 이더리움 현물 ETF 역시 같은 날 순유입액이 2억3451만달러에 달했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약세장이 사실상 끝났다고 진단했다. 주 대표는 “이 사이클의 정점은 미국 외부 기관자금과 ETF에 의해 주도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더 많은 기관들이 BTC를 전략적 자산으로 보유하게 될 것이며, ETF가 부족한 많은 국가들에서 접근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상승세를 이어가던 비트코인 가격은 케빈 워시 의장의 발언 이후 소폭 하락했다. 워시 의장은 지난 28일(한국시간) 열린 잭슨홀 경제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물가 관련 지표를 두고 “우려스럽다”고 평가했다. 워시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으로 확실하게 되돌릴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워시 의장의 발언을 두고 매파적(통하긴축 선호)이라고 해석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을 높게 보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이 일제히 하락했다.

다만 워시의 발언에 따른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윈터뮤트의 재스퍼 드 마에레 OTC 트레이더는 “워시 총재가 매파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시장은 비교적 잘 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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