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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킨케어’ 열풍에 ‘디바이스’도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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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비즈워치

K뷰티의 인기가 홈 뷰티 디바이스로 확산하고 있다. 스킨케어를 찾는 글로벌 소비자가 늘면서 집에서 피부를 직접 관리하려는 ‘홈케어’ 수요까지 덩달아 늘어난 덕분이다. 업계에서는 화장품과 미용기기를 함께 활용하는 방식이 하나의 ‘K뷰티 루틴’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만큼 향후 뷰티 디바이스의 성장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스킨케어와 시너지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 1~8월 기준 국내 기업의 가정용 미용기기 누적 수출액은 1억4165만달러(약 1895억원)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39.7% 증가한 수치다. 이 중 최대 수출국인 미국은 52.9% 증가한 2604만달러(약 348억원)를 거뒀다. 일본의 경우 2440만달러(약 326억원)로 137.4% 증가했다.

/그래픽=비즈워치

업계에서는 이런 추세라면 올해 홈 뷰티 디바이스 수출액은 사상 최대치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종전 최대치를 기록했던 2024년 연간 수출액은 2억1216만달러(약 3131억원)다. 무엇보다 블랙 프라이데이를 비롯한 연말 쇼핑 시즌이 남아있어 수출 증가세가 탄력을 받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뷰티 디바이스의 인기는 스킨케어를 중심으로 발달한 K뷰티 산업과 맞닿아있다. 피부 관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데다, 피부과와 에스테틱 이용이 보편화하면서 전문 관리에 사용되던 기술에 대한 수요가 커졌다. 최근 ‘더마 코스메틱’처럼 기능성에 기반한 제품군이 소비자 선택을 받고 있는 점도 이런 흐름과 맞물린다.

일본 돈키호테 메디큐브 매대./사진=윤서영 기자 sy@

스킨케어와 디바이스의 결합 효과는 기업 실적에도 나타난다. 에이피알의 경우 뷰티 브랜드 ‘메디큐브’의 화장품과 ‘에이지알’의 미용기기를 함께 운영하며 사업 간 시너지를 내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다. 덕분에 에이피알은 올해 상반기에만 1조3455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이 중 뷰티 디바이스 매출은 2446억원을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이런 ‘투트랙’ 사업 모델을 두고 추가 매출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로 보고 있다. 기업의 경우 제품 간 연계를 통해 고객 접점을 넓힐 수 있고 디바이스를 구매한 소비자는 피부 고민에 맞춰 화장품과 기기를 조합하는 관리 방식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아울러 디바이스 구매자를 관련 화장품의 잠재 고객으로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무궁무진

이에 따라 향후 뷰티 디바이스 시장의 경쟁은 기능 고도화와 제품 차별화 중심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최근 뷰티 디바이스에 적용되는 기술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초음파와 고주파, 발광다이오드(LED) 등 하나의 기능에 집중된 제품에서 여러 기술을 한 디바이스에 결합하는 복합 기능형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추세다.

/사진=에이피알

뷰티 디바이스가 단순 미용기기를 넘어 의료기기로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에이피알은 내년 초 국내 에 에너지 기반 디바이스(EBD)를 출시할 예정이다. 스킨부스터는 지난 2분기부터 해외 지역 일부에 수출 중이다. 이를 위해 부설 연구소 ‘글로벌 피부과학 연구원’을 중심으로 효력 시험 인프라와 인비트로를 기반으로 한 평가 체계를 구축하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 7월 스킨부스터 ‘힐로웨이브’를 보유한 하이어코퍼레이션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하이어코퍼레이션의 에스테틱 의료기기 개발 역량과 아모레퍼시픽이 가진 피부과학 연구와 화장품 기술력을 통해 차세대 뷰티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한 취지다. 이에 더해 아모레퍼시픽은 올 1분기 미용 의료기기 업체 비올메디컬의 지분 49.5%도 사들였다.

메이크온 온페이스 LED 마스크./사진=아모레퍼시픽

다만 과제도 있다. 디바이스는 화장품과 달리 교체 주기가 길어 반복적인 구매를 기대하기 어렵다. 신제품을 출시하더라도 기존 제품을 보유한 소비자의 추가 구매를 끌어내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사용 단계별로 필요한 화장품을 연계하고, 사후관리와 고객 서비스를 강화해 장기적인 고객 관계를 구축하는 데 주력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피부에 직접 사용하는 기기인 만큼 기능뿐 아니라 안전성과 신뢰도가 소비자들의 제품 선택에 있어 중요한 고려 요소가 되고 있다”며 “객관적인 시험 자료와 명확한 사용 지침을 확보하고 이를 소비자에게 투명하게 전달하는 것이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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