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강제삽입에 블로거 뿔나자…티스토리 ‘돈 되는 댓글’ 당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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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이미지. /사진=카카오
티스토리 이미지. /사진=카카오

블로그 내에 자체 광고를 삽입하며 블로거들의 원성을 듣던 카카오 (51,600원 ▼1,000 -1.90%) 티스토리가 블로거 추가수익 확보방안으로 ‘응원하기’ 댓글을 적용키로 했다. 다만 서비스 초기단계이다보니 모든 블로거가 혜택을 받기는 어렵다. 티스토리는 대상 블로거를 늘려가는 한편 또 다른 수익확보 방안도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13일 카카오에 따르면 티스토리는 연내 티스토리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댓글을 통해 독자가 최대 20만원을 블로거에게 지원할 수 있는 ‘응원하기’ 비즈니스모델을 도입한다. 지난 10일 브런치스토리(브런치)에 도입된 것과 같은 모델이다.

‘응원하기’는 조만간 선발할 ‘티스토리 크리에이터’가 받을 수 있는 혜택이다. 블로그에 응원 댓글을 다는 독자가 후원금도 전하는 방식의 창작자 수익 모델이다. 응원금은 최소 1000원부터 최대 20만원까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며, 응원한 독자의 댓글은 댓글 영역에 고정돼 강조된다.

크리에이터로 선정된 블로거는 ‘창작자 정산센터’에서 응원 현황 및 수익 리포트를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프로필 화면에 ‘OO 분야 크리에이터’라는 표기와 함께 스토리 배지를 달아 스토리홈에서 더 많은 이용자가 이들을 발견할 수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브런치스토리와 티스토리를 합쳐 연내 5000명의 창작자를 크리에이터로 선발해 ‘응원하기’를 적용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크리에이터 선정 기준을 공개할 순 없으나, 전문성이나 영향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티스토리가 지난 6월부터 블로그에 자체 광고를 넣기로 하면서 블로거들이 반발한 데 따른 ‘당근’으로 풀이된다. 티스토리는 블로거들이 주로 수익을 내는 블로그 글 최상단 또는 하단에 카카오에 수익이 귀속되는 자체 광고를 강제로 넣어 블로거 수익을 깎아먹는다는 비판에 직면한 바 있다. 특히 광고 플랫폼을 카카오 애드핏이 아닌, 블로거들이 주로 쓰는 ‘구글 애드센스’로 채택하면서 블로거의 콘텐츠를 두고 블로거와 ‘광고 경쟁’을 벌인다는 항의도 이어졌다.

이 때문에 티스토리 블로거들이 구글블로거나 워드프레스 등으로 집단 이주를 시작하자 이들을 붙잡아둘 방안으로 “연내 블로거들의 추가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놓겠다고 공언해왔고, 이번 ‘응원하기’ 및 ‘스토리 크리에이터’ 정책으로 이를 실현했다.

다만 ‘응원하기’ 댓글을 통한 추가수익이 ‘크리에이터’로 선정된 일부 블로거들에게만 돌아간다는 점 등은 여전히 불만 요소로 남을 전망이다. 이에 카카오 관계자는 “응원하기 서비스를 추진하며 피드백을 받아 다음 단계의 블로거 추가수익 확보 방안도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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