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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보다 외국인이 더 좋아하는 용궁 사찰?” 기장 여행 필수 코스 해동용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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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한테도 인기 만점 해동용궁사 / 사진=부산관광공사@부산광역시 시민사진기자 정을호
외국인한테도 인기 만점 해동용궁사 / 사진=부산관광공사@부산광역시 시민사진기자 정을호

산속 깊은 곳에 자리 잡은 사찰, 또는 기암절벽 위에 아찔하게 우뚝 솟아난 정자. 평소 사찰이라 하면 대부분 이러한 모습이 떠오르기 마련인데요. 최근엔 내국인보다 외국인한테 더 인기가 많다는 바다 위 용궁 사찰이 있습니다.

그곳은 바로 기장 가볼 만한 곳인 해동용궁사입니다. 2025년 한 해도 벌써 일주일째 남지 않았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해동용궁사의 역사부터 주요 볼거리, 일출 팁까지 알차게 준비했습니다. 한번 보고 나면 매년 다시 오고 싶은 부산 명품 여행지의 품격을 느껴보세요.

해동용궁사

해동용궁사 / 사진=부산관광공사@하이픈그룹
해동용궁사 / 사진=부산관광공사@하이픈그룹

해동용궁사를 가장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는 입지입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사찰이 산속에 있는 것과 달리, 이곳은 바다 절벽 위에 세워진 드문 형태의 해안 사찰이죠. 사찰을 향해 내려가는 계단을 밟는 순간부터 파도 소리는 클래식처럼 흐르고, 법당을 둘러보는 동안에도 부산 앞바다의 수평선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특히 사찰 건축과 바다 풍경이 겹치는 장면은 외국인 여행자에게도 인기가 많습니다. 부산을 대표하는 사진 명소로 자주 소개되는 이유도 바로 이 풍경 때문입니다.

해동용궁사가 기장 여행 코스로 빠지지 않는 이유가 단순히 예쁘기 때문이 아니라, 한국에서도 흔치 않은 구조적 매력을 지녔기 때문이라는 걸 현장에서 확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관음성지가 되기까지

관음성지가 되기까지 / 사진=부산관광공사@하이픈그룹
관음성지가 되기까지 / 사진=부산관광공사@하이픈그룹

해동용궁사의 유래는 고려 우왕 2년(1376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나옹화상이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이 자리를 길지로 보고 절을 세웠다고 전해지며, 과거에는 보문사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후 임진왜란으로 사찰이 소실되고 한동안 폐허였으나, 20세기 들어 다시 중창되면서 오늘날의 모습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1970년대 정암 스님이 관세음보살이 바다에서 승천하는 꿈을 꾸었다는 일화는 해동용궁사가 관음성지로 알려진 결정적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금도 관음보살상을 중심으로 한 기도 동선이 마련되어 있으며, 염원을 담아 방문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역사가 단절되지 않고 현재까지 이어진 이유는, 이 장소가 사람들에게 어떤 형태로든 마음의 징표를 남기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꼭 봐야할 스팟 4

꼭 둘러봐야할 스팟 / 사진=부산관광공사@20회 부산 사진공모전 입선 윤지혜
꼭 둘러봐야할 스팟 / 사진=부산관광공사@20회 부산 사진공모전 입선 윤지혜

해동용궁사는 아담하지만 볼거리는 예상과 달리 많습니다. 짧게 훑고 지나가면 절반밖에 보지 못하는 곳이죠. 특히 아래 네 가지는 동선 안에서 꼭 체크하면 좋은 포인트입니다.

▶108계단

사찰로 내려가는 첫 길. 계단은 조금 가파르지만, 바다를 향해 열려 있어 내려가는 동안 풍경이 이미 절반은 완성됩니다.

▶열두 띠 동물상

계단 끝으로 이어지는 길에 자리한 조각상들로, 많은 방문객이 자신의 띠를 찾아 사진을 남기는 공간입니다.

▶바다와 맞닿은 본전(대웅보전)

대웅보전 앞마당은 바다를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어 가장 많은 사람이 머무르는 장소입니다. 파도 소리와 목탁 소리가 묘하게 어우러집니다.

▶용왕당 & 해안 전망대

해안 절벽에 따라 다양한 전망 포인트가 있어, 사진가들은 이곳에서 특히 시간을 오래 씁니다. 바다 위로 펼쳐진 사찰 전경이 가장 잘 보이는 지점이기도 하죠. 이 네 가지를 중심으로 걸으면 해동용궁사가 왜 이렇게 유명한지 자연스럽게 이해될 것입니다.

새해 일출 명소로도 딱

용궁 사찰의 아침 / 사진=부산사진공모전 입선@부산광역시 기장군
용궁 사찰의 아침 / 사진=부산사진공모전 입선@부산광역시 기장군

해동용궁사는 부산에서 해운대 다음으로 일출을 가장 아름답게 볼 수 있는 장소 중 한 곳입니다. 바다가 정면으로 열려 있어 새해 첫 해가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장면을 가장 선명하게 볼 수 있는 덕분이죠.

새해가 되면 해운대·광안리보다 오히려 이곳으로 더 많은 인파가 몰리는데, 사찰 자체가 높은 지대에 있지 않아 일출 시각과 실제 체감 시각의 차이가 거의 없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주변 풍경이 복잡하지 않고 물과 바위, 법당 실루엣만 남아 일출 장면이 더욱 극적으로 보이는 것도 특징입니다.

이곳에서 새해 일출을 보기 위해 방문한다면 일출 1시간 전 도착을 추천합니다. 계단과 다리를 건너 이동하는 데 시간이 걸리며, 전망이 좋은 자리는 빠르게 채워지기 때문입니다.

야경도 명품 / 사진=부산관광공사@써머트리 신경민
야경도 명품 / 사진=부산관광공사@써머트리 신경민

사찰을 본다는 표현보다 풍경 속에 풍덩 빠진다는 표현이 잘 맞는 해동용궁사. 파도와 바위, 사찰이 자연스럽게 겹치는 풍경은 매년 오고 싶어질 만큼 아름답습니다. 활기찬 부산에서 잠시나마 번뇌를 느끼고 싶을 때, 이곳은 그 답이 되어줄 명품 같은 여행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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