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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 수도 타이난에서 꼭 먹어봐야 할 디저트 3가지+추천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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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남부 타이난은 대만 사람들도 인정하는 미식의 수도다. 역사 깊은 골목길을 거닐다 보면 은은한 차 향, 고소한 콩 냄새, 그리고 싱그러운 과일 향이 번갈아 유혹한다. 타이난 여행 중 절대 놓쳐서는 안 될 필수 디저트 맛집 3곳을 소개한다.

1. 차(茶) 본연의 깔끔함으로 사로잡은 수제 젤라토

IZUMINAMI(泉波)

타이난 미술관 인근 코너에 아담하게 자리 잡은 이곳은 파스텔톤 하늘색 감성과 귀여운 다람쥐 캐릭터가 눈길을 사로잡는 수제 젤라토·아이스크림 전문점이다. 이곳은 유튜브 채널 십오야의 인기 콘텐츠 ‘맛따라 멋따라 대명이따라’에 등장하며 한국 여행객들에게 최근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바로 우롱 아이스크림이다. 보통 디저트라 하면 입안 가득 맴도는 달콤함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이곳의 우롱 아이스크림은 단맛을 극한으로 빼고 찻잎 본연의 쌉싸름함과 깊은 구수함을 극대화했다. 타이난의 무더운 열기를 식혀주면서도 입안을 깔끔하게 정돈해주기 때문에 식사 후 부담 없는 디저트를 찾는 이들에게 만족감을 안겨준다. 처음엔 인위적인 단 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 놀라고, 뒤이어 입안 전체로 번지는 대만 우롱차 특유의 그윽한 향과 깔끔한 목 넘김에 반하게 된다. 귀여운 포토존도 가게 인근에 마련돼 있으니 인증 사진도 잊지 말자.

우롱 아이스크림은 조기 품절될 때도 종종 있어 오픈 시간에 맞춰서 방문하는 것을 권한다. 다만 달콤한 말차 아이스크림의 느낌을 기대했다면 단맛이 거의 나지 않아 실망할 수 있다. 달달한 젤라또를 먹고 싶다면 딸기 초콜릿, 바닐라 등 무난한 맛으로 고르는 것을 추천한다.

IZUMINAMI

No. 47號, Section 2, Yongfu Rd, Nanmei Village, West Central District, Tainan City, 대만 700

2. 전통 두부 디저트 또우화 맛집

Xiu’an Douhua(修安扁擔豆花)

타이난 길거리 음식의 성지인 국화가에 위치한 이곳은 대만 전통 디저트인 또우화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타이난에선 안핑 또우화가 더 잘 알려져 있지만 이곳도 오랜 전통을 지닌 현지인 맛집이다. 과거 멜대를 메고 거리를 누비며 두화를 팔던 방식에서 시작해 지금까지 전통 구법을 고수하며 콩을 삶고 두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곳의 또우화는 부드럽고 수분감이 꽉 찬 식감이 특징이다. 수제 수공예 방식으로 만든 콩 푸딩 위에 은은한 흑당 시럽을 얹어 먹는데, 담백한 콩의 고소함과 과하지 않은 단맛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특히 콩, 타로볼, 버블, 펄 외에도 전통 수제 푸딩이나 빙수를 추가해 취향대로 조합해 즐길 수 있다. 한국어나 영어 메뉴판은 없지만 메뉴판에 사진과 번호가 있어 푸딩과 함께 먹고 싶으면 1번, 모둠 토핑만 즐기고 싶다면 2번 메뉴를 주문하면 된다. 푹 익힌 팥과 쫀득한 토핑이 부드러운 콩 순두부와 어우러지는 한 그릇은 남녀노소 호불호 없이 즐기기 좋다.

修安扁擔豆花 Xiu’an Douhua

No. 157號, Section 3, Guohua St, Wutiaogang Village, West Central District, Tainan City, 대만 700

3. 엔비디아 젠슨 황도 반한 과일 천국

Lily Fruit(莉莉水果店)

타이난 공자묘 맞은편에 자리한 이곳은 1947년에 창업해 대를 이어오고 있는 역사 깊은 노포 과일 디저트 전문점이다. 최근 세계적인 IT 거물이자 엔비디아의 CEO인 젠슨 황이 타이난을 방문했을 때 이곳을 찾아 직접 인증 사진을 남기며 한층 더 유명세를 탔다. Lily Fruit에 들어서면 당도 높은 제철 과일들이 싱그럽게 쌓여있다.

이곳에서 반드시 주문해야 할 첫 번째 메뉴는 대만 여름 여행의 꽃이라 불리는 과일빙수다. 망고빙수는 입자 고운 얼음 위에 큼직하게 썬 생망고와 달콤한 연유가 듬뿍 올라가 입에 넣는 순간 사르르 녹아내리는 극상의 달콤함을 선사한다. 망고빙수가 지겹다면 다양한 과일을 올려주는 생과일 빙수를 주문해도 좋다. 빙수와 함께 빠질 수 없는 시그니처가 바로 모둠 과일 한 접시다. 파파야, 용과, 망고, 구아바, 키위 등 생과일을 한 접시에 다채롭게 담아내는데, 과일 본연의 자연스러운 당도와 신선한 아삭함이 일품이다. 더위에 지친 몸에 비타민과 청량감을 즉각적으로 충전해 주는 최선의 선택이다.

Lily Fruit

No. 199號, Section 1, Fuqian Rd, 中西區 West Central District, Tainan City, 대만 700

오랜 세월 동안 고유의 전통과 레시피를 지켜온 노포부터 현대적인 감각과 세련된 풍미로 여행객을 사로잡는 감성 스폿까지, 타이난의 디저트는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다. 미식의 수도라는 자부심을 지닌 타이난에서 달콤한 즐거움에 흠뻑 빠져보자.

타이난(대만)= 강예신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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