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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병실이야 차야?”… 기아 PV5, 1천만 명 놀란 기적의 이동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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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PV5 WAV 영상 1천만 뷰

PV5 WAV / 기아
기아 PV5 WAV 영상 1천만 뷰
PV5 WAV / 기아

공개 3주 만에 조회수 1020만 회. 기아의 전기 목적기반차량(PBV) PV5 WAV를 주인공으로 한 현대차그룹의 영상 ‘The Moving Room’이 기록한 숫자다.

23년간 호흡 보조 장치에 의존해 생활해 온 김온유 씨가 PV5 WAV를 타고 가족과 함께 강원도 바다를 향해 떠나는 서사는, 단지 감동을 자아내는 데 그치지 않았다. 시청자들은 댓글로 PBV의 새로운 사용법을 쏟아냈고, 그 반응 자체가 하나의 데이터가 됐다.

병실이 움직였다…V2L이 만든 이동의 기적

이번 영상의 핵심은 차량 스펙에 있다. PV5 WAV에는 V2L(Vehicle to Load) 기능이 탑재돼 있어, 차량 배터리 전력을 외부 의료기기에 직접 공급할 수 있다. 김온유 씨가 이동 중에도 산소발생기 등 호흡 보조 장치를 상시 가동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기술 덕분이다.

접근성 설계도 기존 교통약자 차량과 확연히 다르다. 기존 장애인용 차량은 대부분 후면 적재공간을 통해 탑승하는 구조였다. PV5 WAV는 측면 도어 진입 방식과 수동 2단 램프(경사각 약 13도)를 채택해, 휠체어 이용자가 보호자와 동일한 문으로 나란히 탑승할 수 있다. ‘뒤편 짐칸 탑승’이라는 낙인 문제를 설계 단계부터 지운 것이다.

실내는 6:4 쿠션 팁업 시트 구조로, 한쪽을 접으면 휠체어 고정 공간이 확보되고 반대편에는 보호자가 나란히 앉을 수 있다. 차체는 알루미늄 허니컴 구조로 경량성과 강성을 동시에 확보하며, 슬로프와 휠체어를 포함한 300kg 하중 기준을 충족하도록 설계됐다. 플랫폼은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PBV 전용인 E-GMP.S를 기반으로, 완전 평탄 바닥(full-flat floor)이 넓은 실내 공간을 가능케 한다.

댓글 60.8%가 ‘PBV 아이디어’…시장이 직접 답했다

기아 PV5 WAV 영상 1천만 뷰
PV5 WAV / 기아

현대차그룹이 영상 댓글 1159건을 분석한 결과는 흥미롭다. 전체의 60.8%인 705건이 PBV 활용 아이디어를 제안한 댓글이었다. 감사 표현(18.7%)이나 주인공을 향한 응원(17.7%)보다 훨씬 많은 비중이다.

705건의 아이디어를 세분하면, 의료·돌봄이 34.3%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교육·문화 28.9%, 이동·여행 14.0%, 생활·상업·공공 8.2%, 반려동물 7.4%, 재난·응급 7.1% 순이었다. 찾아가는 진료소, 이동식 도서관, 휠체어 이용자 맞춤 캠핑카, 팝업스토어, 독거 어르신 사랑방까지 제안이 쏟아졌다. 기업이 기획한 캠페인이 소비자 주도의 제품 기획 데이터로 전환된 셈이다.

현대차그룹은 이 아이디어들을 관련 사업 부문과 공유해 향후 서비스 기획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 UD 택시 파일럿…PBV, 공공 인프라로 진입 중

영상 속 감동은 이미 정책 현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PV5 WAV는 올해 7월부터 서울시 ‘유니버설 디자인 택시(UD 택시)’ 파일럿 프로그램의 기반 차량으로 시범 운행에 들어갔다. 현재 PV5 WAV를 포함한 교통약자용 차량이 전국 30대 운영 중이지만, 이는 수요 대비 극히 제한적인 규모다.

기아는 PV5에 이어 대형 PBV인 PV7을 포함한 라인업 확장을 예고하고 있으며, SDV(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기반의 자율주행·호출 서비스와의 결합도 추진 중이다. 그러나 공공 서비스로의 본격 확대를 위해서는 차량 공급 확대, 운영비 지원, 요금 체계, 배차 시스템 구축 등 정책·재정적 뒷받침이 선결 과제로 남아 있다. 의료형 PBV의 경우 의료법·보험·책임 소재 등 규제와의 정합성 논의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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