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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터빈 아니면 안 된다”… 美 본토 12기 독점 수주에 업계가 술렁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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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AI 두산에너빌리티

게티이미지
스페이스X AI 두산에너빌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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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의 AI 법인 SpaceXAI가 공개한 채용공고 한 장이 글로벌 에너지 업계를 들썩이게 했다. 멤피스 지역 AI 슈퍼컴퓨팅 인프라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두산 복합화력발전소(Doosan combined cycle power plant)’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이 공고문에 직접 명시된 것이다.

이 공고는 발전소 건설책임자를 모집하는 내용으로, 채용 대상자는 부지 조성부터 기계·전기설비 설치, 시운전, 인계까지 건설 전 과정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는다. 두산에너빌리티와 EPC(설계·조달·시공) 업체, 하도급업체, 전력회사, 규제당국 간 조율도 업무에 포함됐다.

가스터빈·스팀터빈·HRSG 전부 두산 설비로

채용공고에는 두산에너빌리티의 가스터빈(GT), 스팀터빈(ST), 배열회수보일러(HRSG), 발전소 보조설비(BOP)를 모두 적용하는 것으로 명시됐다.

복합화력발전은 가스터빈으로 1차 전력을 생산한 뒤, 배기가스의 고온 열을 HRSG에서 회수해 증기를 만들고 스팀터빈을 추가 가동하는 방식이다. 가스터빈 단독 운전인 단순주기 대비 연료 효율이 높아, 수백MW에서 수GW의 전력을 상시 소비하는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전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SpaceXAI는 500MW 이상 복합화력 건설 경험자를 우대하고, 현장 인력 200명 이상을 지휘할 수 있는 자격 요건도 제시했다.

가스터빈 12기 누적 수주…스팀터빈 계약도 잇따라

스페이스X AI 두산에너빌리티
로터 블레이드를 케이싱에 설치하고 있는 두산에너빌리티 직원들 / 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의 북미 수주 행진은 이번 공고 이전부터 이어졌다. 머스크는 앞서 xAI가 두산에너빌리티의 380MW급 가스터빈 5기를 구매했다는 게시물에 “사실(True)”이라고 직접 확인했고, 두산은 지난 3월 미국 데이터센터 개발사와 동일 급의 가스터빈 7기 추가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누적 수주를 12기로 확대했다.

380MW급 가스터빈 12기를 단순 합산하면 설비용량은 약 4,560MW(4.56GW)에 달한다. 납품은 2029년 5월부터 매달 1기씩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으로, 최소 2030년 초까지 이어지는 장기 프로젝트다.

스팀터빈 수주도 뒤를 이었다. 두산은 지난 3월 미국 기업과 370MW급 스팀터빈·발전기 각 2기 공급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지난 5월에는 동일 급의 스팀터빈·발전기 각 4기를 추가 수주했다. 다만 해당 계약의 고객사가 이번 SpaceXAI 복합화력발전소 프로젝트와 직접 연결되는지는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AI 전력 인프라 ‘자가 구축’ 흐름…규제 리스크는 변수

이번 복합화력 프로젝트는 머스크 그룹이 AI·우주 사업 전반의 전력 인프라를 직접 구축하는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xAI는 그간 멤피스 인근 콜로서스 데이터센터에서 이동식 가스터빈 46기를 가동해 500MW 이상의 자가발전을 해왔고, 현재는 미시시피주 사우스헤이븐에 41기의 중소형 가스터빈을 사용한 1.2GW 규모 상설 발전소를 건설 중이다. 두산 복합화력발전소는 이와는 별도의 사업으로, 설비 구성 자체가 다르다.

국내 증권·에너지 업계 전문가들은 두산의 북미 가스터빈 수주 확대가 상반기 만에 연간 목표의 97%를 채우는 데 기여했다고 분석하며, 복합화력 설비 전반으로 협력 범위가 넓어질 경우 중장기 성장성이 한층 부각될 것으로 내다본다. 구체적인 건설 부지와 발전 용량, 인허가 진행 상황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아 향후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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