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폴란드, 우크라 재건 등 글로벌 협력 강화…”아시아·유럽 잇는 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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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만에 성사된 대한민국 대통령의 폴란드 방문을 계기로 한자리에 모인 양국 정·재계 인사들이 ‘우크라이나 재건 등 글로벌 협력을 강화하자’고 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폴란드투자무역공사(PAIH)와 공동으로 14일 오전(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웨스틴 호텔에서 ‘한-폴란드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폴란드 비즈니스 포럼에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신뢰와 번영의 파트너’라는 구호 아래 윤석열 대통령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양국 정상이 모두 자리한 가운데 경제인과 정부 인사 등 35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LG, 한화, LS, 삼성전자, 삼성물산, 현대건설, 현대로템 등 폴란드와 협력 사업을 펼치고 있는 주요 대기업과 폴란드와 협력 유망성이 높은 중견·중소기업 등 대표 기업인 총 90여명이 윤 대통령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했다. 이번 경제사절단은 첨단산업부터 에너지·인프라·방산에 이르기까지 폴란드와 협력 유망성이 높은 기업들로 구성됐다. 신재생에너지, 배터리, 모빌리티, 인프라 등 미래 유망 분야의 기업들이 63%를 차지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양국 기업인들을 격려했으며,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도 축사를 통해 양국 기업의 한층 강화된 파트너십을 지지했다.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은 개회사에서 “작년 어려운 글로벌 경제 상황에서도 양국 간 교역규모(89억5000만달러)는 역대 최대치를 달성하고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 폴란드의 최대 투자국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김 대행은 “유럽 첨단산업 허브로 도약하고 있는 폴란드와 배터리, 수소, 모빌리티 등 핵심 전략산업에서 유럽 진출을 확대하고 있는 한국은 서로에게 최적의 파트너”라며 “양국이 원전·신공항 건설 등 폴란드 주요 국책사업은 물론 향후 우크라이나 복구 등 유럽과 글로벌 인프라 개발에서도 함께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피오트르 디트코 폴란드투자무역공사(PAIH) 부회장 또한 “폴란드에는 500개가 넘는 한국 기업이 진출해있다”며 “한국은 폴란드의 가장 중요한 협력 국가이자 가장 중요한 투자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양국은 경제, 역사, 지정학적 관점에서 유사한 점이 많고 공통된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면서 폴란드는 유럽으로 향하는, 한국은 아시아로 향하는 교두보가 될 수 있다”고도 했다.

이어진 패널 세션에서는 ▲전기차 등 뉴모빌리티 ▲첨단산업 ▲에너지·인프라 협력 방안(우크라이나 재건)을 논의했다. 한국 측에서는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김정훈 현대로템 상무를 비롯해,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이사,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나승식 한국자동차연구원 원장, 이병원 엔켐이사 등이 패널로 참여, 양국 첨단산업 협력 고도화 방안을 논의했다. 폴란드 측에서는 크루슈토프 부르다 폴란드 E-모빌리티 개발협회 회장, 알렉산데르 라이크 폴란드대체연료협회 이사 등이 참여했다.

포럼에 앞서 진행된 MOU 체결식에선 총 33건의 업무협약이 이뤄졌다. 한국 기업 26개사, 폴란드 기업 31개사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및 발데마르 부다 경제개발기술부 장관 임석 하에 우크라이나 재건, 원전,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항공우주 R&D, 인재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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