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證 “롯데칠성, 강달러에 원가 부담↑… 목표가 17만원”

10

대신증권은 3일 ##롯데칠성##에 대해 달러 강세와 기타 원부자재의 가격 상승으로 음료 사업부의 원가 부담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목표 주가 17만원, 투자 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전 거래일 롯데칠성의 종가는 12만7800원이다.

롯데칠성음료 소주 제품인 '처음처럼'과 '새로'가 서울의 한 대형마트 주류 판매대에 진열돼 있다. /뉴스1
롯데칠성음료 소주 제품인 ‘처음처럼’과 ‘새로’가 서울의 한 대형마트 주류 판매대에 진열돼 있다. /뉴스1

올해 1분기 롯데칠성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보다 37.8% 늘어난 9369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8.5% 감소한 424억원이다. 필리핀 자회사인 펩시 필리핀(PCPPI)의 연결 효과를 제외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보다 2.5% 증가, 28.1%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떨어진 이유로 대신증권은 원가 부담을 꼽았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높은 수준의 원당과 농축액 가격으로 원가 부담이 지속되고, 작년 충주공장의 하이브리드 생산으로 증가한 캐파(CAPA·생산능력) 대비 1분기 생산량이 증가하지 못해 고정비 부담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새로 소주의 매출 호조와 크러시 맥주의 입점 채널이 확대되며 외형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다. 정 연구원은 “경쟁사의 신제품 출시 등 주류시장 경쟁 심화 우려가 있지만, 주류 매출 비중 10% 수준에서 마케팅 비용을 집행해 수익성을 방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예상보다 빠른 PCPPI의 수익성 개선도 긍정적이다. PCPPI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보다 11% 늘어난 2400억원, 영업 적자 2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3월은 흑자 전환하기도 했다.

정 연구원은 “포트폴리오 정비, 생산 효율화 등을 통해 예상보다 PCPPI의 실적 개선세가 빠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반기 원당 가격 하락으로 롯데칠성의 원가 부담이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강달러 등으로 인해 음료 사업부에 대해선 아직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1
0
+1
0
+1
0
+1
0
+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