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치지직 9일 정식 출격…무엇이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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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치지직 9일 정식 출격…무엇이 바뀌나
침착맨(좌측)과 나영석 PD가 치지직 및 아프리카TV 등에서 방송하고 있다. 침착맨 치지직 캡처

네이버의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이 9일 정식으로 문을 연다. 치지직이 성장세를 유지하면 10~20대 젊은 세대가 네이버 생태계로 유입될 것으로 분석된다.

네이버는 이날 치지직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오픈 베타테스트를 시작한 지 약 6개월 만이다. 네이버는 미션 후원, 클립 후원, 비즈니스 채널 제공 등을 통해 서비스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클립 편집 기능도 제공한다. 인프라를 확충해 서비스 안정성도 높인다. 망 사용료를 절감하기 위해 그리드(P2P·이용자의 컴퓨팅 자원을 공유해 쓰는 방식) 기술도 순차해서 적용한다.

네이버는 테스트에서 나온 스트리머 및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문제점을 보완해왔다. 올해 1월부터 스트리머·시청자가 트위치에서 사용하던 기능들을 이어 쓸 수 있는 ‘구독 승계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지난 2월부터는 권한 신청 절차 없이 스트리머 누구나 치지직 스튜디오 접근과 방송이 가능토록 권한을 부여했다. ‘침착맨’으로 알려진 웹툰 작가 이말년과 한동숙, 양띵, 릴카, 랄로, 풍월량, 괴물쥐 등이 치지직에서 방송하고 있다.

치지직은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치지직의 월간 활성화 이용자(MAU) 수는 222만 명으로 베타 테스트를 시작한 지난해 12월(130만 명) 대비 약 70.0% 늘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3일 2024년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치지직’은 이용자 수를 지속해서 늘려가고 있다”고 밝혔다.

치지직의 성장 배경에는 경쟁 플랫폼 트위치의 한국 시장 철수와 네이버의 전폭적인 투자 탓으로 분석된다. 치지직은 최대 1080p(풀HD급) 화질을 제공한다. 게임 방송에 적합한 유저 인터페이스(UI)와 커뮤니티, 후원 기능, 주문형비디오(VOD) 다시 보기 등을 지원한다.

네이버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서 치지직 팝업스토어를 연다. MZ세대의 성지로 꼽히는 곳에서 치지직을 알리겠다는 전략이다. 이달 14일부터 26일까지 김도, 레바, 릴카, 서새봄, 스텔라이브, 옥냥이, 풍월량 등 인기 스트리머들과 치지직의 굿즈를 판매한다. 이들이 현장에서 팬들과 함께하는 이벤트와 버추얼 방송인이 되어 볼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된다.

치지직이 흥행 궤도에 안착하면 젊은 세대가 네이버 생태계로 유입될 것으로 분석된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월간활성화이용자의 85.4%가 10~20대로 추정된다. 김지현 흥국증권 연구원은 치지직 정식 출시에 대해 “본격적인 사용 시간 확대에 따라 1020세대의 유입도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치지직의 경쟁자인 숲(구 아프리카TV)도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서비스를 지속해서 고도화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사명을 ‘주식회사 숲'(SOOP(067160))으로 변경했다. 2분기에 글로벌 플랫폼 ‘숲’을 태국을 중심으로 동남아 지역에 출시한다. 3분기 내 국내 플랫폼 명칭도 ‘숲’으로 바꾸고, ‘BJ’ ‘별풍선’ 등 명칭도 모두 변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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