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악재에도 2% 반등한 코스피…기관 1.2조원 ‘사자’

미국 증시발 악재에도 기관의 대규모 순매수와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2일 코스피가 2% 넘게 반등했다.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업종 전반에 순환매가 확산하며 코스닥도 상승 마감했다. 다만 외국인의 순매도가 이어지고 있어 본격적인 추세 전환을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주 금요일보다 128.34포인트(2.24%) 오른 5859.08에 마감했다. 투자 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731억원, 1조3475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1조2329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미국 증시발 삭풍에도 이날 국내 증시는 기관 순매수와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업종 전반적으로 순환매가 확산했다. 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아마존의 잉여현금흐름 악화와 인텔 실적 쇼크에 기술주 중심 매도 압력이 확대된 가운데 3대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낙폭 과다 인식에 따른 저가매수와 한국 수출 호조에 반도체 업종이 강세였다. SK하이닉스는 3.81% 상승한 147만2000원에 정규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전자도 1.78% 올라 22만9000원을 기록했다. 한미반도체(4.93%), SK스퀘어(5.91%) 등이 올랐다.
시총 상위 종목에서 삼성전자우(1.67%), 현대차(1.77%), 삼성생명(0.55%) 등이 올랐다. 삼성전기(-0.25%), LG에너지솔루션(-0.97%), 삼성바이오로직스(-4.37%), KB금융(-1.35%) 등은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98포인트(1.38%) 오른 734.36에 장을 닫았다. 장 초반 7.94포인트(1.10%) 내린 716.44로 출발했으나 코스피와 함께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이 623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22억원, 260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중에서는 레인보우로보틱스(-0.14%)를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했다. 심텍(6.08%)과 HLB(4.25%)가 큰 폭 올랐다. 원익IPS(2.82%), 에코프로(2.22%), 주성엔지니어링(1.82%), 리노공업(1.60%), 에코프로비엠(1.32%) 등도 상승했다. 알테오젠(0.71%)과 이오테크닉스(0.77%)는 강보합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관 수급 유입과 순환매에 따른 반등에도 외국인은 여전히 순매도 중”이라며 “추세 전환 여부는 외국인의 반도체 순매수 전환과 코스피 5938선(10월29일 종가)~6000선(10월28일 종가) 회복을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