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한혜경, 57세 일기로 별세… ‘추모 계속’
한혜경, 생전 삶 재조명돼
“깜짝 놀랐다. 처음에 못 알아봤다”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일명 ‘선풍기 아줌마’로 불리는 고(故) 한혜경 씨의 삶이 다시 조명되며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지난 8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는 ‘잃어버린 이름, 한혜경’을 주제로, 대중에게 강렬한 이미지로 각인됐던 고 한혜경 씨의 불법 성형수술 이후의 삶과 그 이면이 공개됐다. 고 한혜경 씨는 젊은 시절 타고난 미모를 지닌 인물이었다.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일본으로 건너갔고,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며 부모에게 꾸준히 생활비를 송금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타지 생활 속에서도 고 한혜경 씨는 부모를 걱정시키지 않으려 애썼고, 사실상 소녀 가장 역할을 하며 성실하게 살아갔다. 외모뿐 아니라 책임감과 효심까지 갖춘 인물이었다는 증언이 이어졌다. 그러나 일본에서의 생활 끝에 10년 만에 귀국한 고 한혜경 씨의 모습은 가족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친언니는 당시를 떠올리며 말을 잇지 못했고, 형부 역시 “세상에 저런 얼굴이 세상에 있는가. 얼굴이 아주 엉망이었다. 깜짝 놀랐다. 처음에 못 알아봤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방송을 통해 공개된 과거 사진 속 고 한혜경 씨는 대중이 기억하는 ‘선풍기 아줌마’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단정한 분위기와 또렷한 이목구비, 자연스러운 미소를 지닌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먹먹하게 했다. 사진을 본 배명진은 “너무 다르다”라며 놀라워했다. 방은진도 “멜로 영화의 한 장면 같다”라고 말했고, 김희정 역시 “스타일도 세련됐고, 지금 당장 배우로 활동해도 인기가 많을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방송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누리꾼들의 반응이 쏟아졌다. 많은 누리꾼들은 “사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원래 이렇게 아름다운 분이었는지 몰랐다”, “외모가 아니라 삶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느껴져서 더 마음이 아프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고 한혜경 씨는 지난 2004년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처음 얼굴을 알렸다. 당시 방송에서 그는 성형 부작용으로 심각하게 변형된 얼굴을 공개했고, 이에 ‘선풍기 아줌마’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고 한혜경은 지난 1998년 ‘한미옥’이라는 예명으로 데뷔해 일본에서 밤무대 가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불법 성형 시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사각턱 교정을 시작으로 성형 수술을 받기 시작했고, 이후 콩기름과 파라핀 등 이물질을 얼굴에 주입했다고 밝혀 큰 충격을 안겼다. 끝내 고 한혜경 씨는 지난 2018년 12월 15일 향년 57세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