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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의 눈물과 이창동..전도연의 새로운 기대, 그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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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넷플릭스가 2026년 새 콘텐츠를 소개하는 '넥스트 온 넷플릭스 2026 코리아(Next on Netflix 2026 Korea)’ 행사에서 전도연이 영화 '가능한 사랑'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제공=넷플릭스
21일 넷플릭스가 2026년 새 콘텐츠를 소개하는 ‘넥스트 온 넷플릭스 2026 코리아(Next on Netflix 2026 Korea)’ 행사에서 전도연이 영화 ‘가능한 사랑’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제공=넷플릭스

2007년 3월 경남 밀양.

톱스타 전도연이 많은 스태프와 동료 배우들 앞에서 눈물을 흘렸다. 영화 ‘밀양’의 촬영을 막 마친 뒤였다. 전도연은 단 한 차례 횟수를 빼고 모두 75회차 촬영이 이어진 현장을 내내 지켰다. 극 중 잃어버린 아이의 마지막 모습을 확인하려 저수지로 들어서는 장면을 촬영한 끝에 저체온증으로 쓰러지기까지 했다. 그만큼 육체적·정신적으로 힘겨웠던 과정을 지났던 탓에 전도연은 스태프와 동료들에게 감사함을 표하면서 끝내 감정을 숨길 수 없었다.

그는 연출자 이창동 감독의 설명이나 방향 제시가 구체적이지 않은 현장도 자신을 힘겹게 했다고 훗날 털어놨다. “그냥 느끼는 대로 (연기)하라”는 이 감독의 주문 아닌 주문. 하지만 새끼를 잃은 어미의 애끊는 울음이 대체 연기로 가능하겠느냐는 당시 전도연에게 이 감독은 “당신의 말이 맞다”는 말로써 공감해주었다.

그리고 그 과정은 2007년 칸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전도연에게 안겨주었다. 그는 ‘밀양’을 통해 “제2의 배우 인생을 시작하게 됐다”면서 “조금 부족하더라도 느끼는 만큼, 그 진짜의 것을 만들어낼 수 있는, 또 다른 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이었다”며 이 감독과 나눈 교감을 돌아봤다.

그로부터 19년이 흐른 2006년, 전도연이 다시 이창동 감독과 손잡았다. 그와 함께 올해 신작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가능한 사랑’을 선보인다.

이를 앞두고 넷플릭스가 21일 올해 콘텐츠 라인업을 소개한 ‘넥스트 온 넷플릭스 2026 코리아(Next on Netflix 2026 Korea)’ 행사에서 전도연은 ‘가능한 사람’이 “어떻게 나올지 잘 몰라 더 궁금하다”면서도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영화 ‘가능한 사랑’은 극단적으로 다른 삶을 살아온 두 부부가 자신들의 일상이 서서히 무너져가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린다. 2001년 영화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를 시작으로, 2019년 ‘생일’ 그리고 2023년 ‘길복순’으로 호흡을 맞췄던 설경구와 ‘생일’ 이후 다시 부부 역할을 연기한 전도연은 상대 부부 역 조인성·조여정과도 함께했다.

그는 조인성과 조여정을 가리키며 ”워낙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지고 있어 현장이 힐링 그 자체였다”면서 “힘들면 촬영을 빨리 끝내고 쉬고 싶어지기 마련이지만, 이번에는 눈을 뜨면 현장에 가고 싶을 정도였다”며 웃었다.

이창동 감독과 경험한 힘겨웠던 과정을 떠올리듯 그는 “그런 분위기에 감독님도 당황하시더라. 본인 스스로 ‘착해진 것 같다’고 하셨다”며 다시 한번 새로운 기대감을 에둘러 표했다.

앞서 ‘밀양’을 통해 자신의 또 다른 배우의 길을 열어갔다고 밝힌 전도연은 그런 이 감독과 다시 호흡하게 된 ‘가능한 사람’을 통해 “제 안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영화 '가능한 사랑'의 촬영현장에서 촬영 장면을 모니터링하고 있는 이창동 감독(왼쪽)과 전도연. 아래 앉은 이는 설경구이다. 사진제공=넷플릭스
영화 ‘가능한 사랑’의 촬영현장에서 촬영 장면을 모니터링하고 있는 이창동 감독(왼쪽)과 전도연. 아래 앉은 이는 설경구이다. 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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