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플릭스] 김홍일 기자 = 종합격투기(MMA) 역사에서 ‘완벽’이라는 단어와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가 꼽힌다. UFC 라이트급을 평정한 그는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은 채 커리어를 마무리하며 전설의 반열에 올랐다.
■ 무패 기록, 단순한 숫자를 넘어선 지배력
하빕은 통산 29전 29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다. 단순히 이기기만 한 것이 아니라,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 내용으로 ‘지배하는 챔피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레슬링과 삼보를 기반으로 한 그라운드 컨트롤은 UFC 역사상 최고 수준으로 평가된다. 상대를 케이지에 몰아넣고 움직임을 봉쇄한 뒤 지속적으로 압박하는 스타일은 ‘하빕식 압박’이라는 새로운 전술로 자리 잡았다.
■ 맥그리거전, 세계를 사로잡은 역사적 경기
하빕의 커리어에서 가장 상징적인 순간은 코너 맥그리거와의 맞대결이다.
2018년 열린 이 경기는 UFC 역사상 최대 흥행 중 하나로 기록됐으며, 하빕은 맥그리거를 서브미션으로 제압하며 자신의 실력을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 단순한 승리를 넘어 ‘격투 스타일의 우위’를 증명한 경기로 평가된다.
■ 전성기 은퇴…아버지와의 약속
하빕은 2020년, 라이트급 챔피언 자리를 유지한 채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은퇴 배경에는 그의 아버지이자 스승이었던 압둘마납 누르마고메도프의 별세가 있었다.
그는 “어머니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더 이상 싸우지 않겠다”고 밝히며 전성기에서 물러났다. 이는 스포츠 역사에서도 드물게 ‘정점에서 떠난 챔피언’ 사례로 남았다.
■ 은퇴 이후…지도자로서의 영향력
은퇴 이후 하빕은 선수에서 지도자로 역할을 전환했다. 그는 동료이자 제자인 이슬람 마카체프 등을 지도하며 ‘다게스탄 파이터’ 전성시대를 이끌고 있다.
특히 그의 훈련 시스템과 팀 문화는 UFC 내에서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 잡았으며, 새로운 강자들을 지속적으로 배출하고 있다.
■ ‘GOAT’ 논쟁 속 하빕의 위치
하빕은 종종 MMA 역사상 최고의 선수(GOAT) 논쟁에서 빠지지 않는 이름이다. 경기 수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무패 기록과 압도적인 경기력, 그리고 챔피언으로서의 완벽한 마무리는 그를 특별한 존재로 만든다.
전문가들은 “하빕은 단순한 챔피언이 아니라, 경기 방식 자체를 바꾼 혁신가”라고 평가한다.
무패로 시작해 무패로 끝난 그의 커리어는 여전히 깨지지 않은 기록으로 남아 있으며, UFC 역사 속 가장 독보적인 챔피언 중 한 명으로 기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