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만…차범근에게 거짓말 같은 기쁜 소식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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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 전 소속팀 레버쿠젠이 36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에 진출하며,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의 역사적인 유산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레버쿠젠은 2023-2024시즌 유로파리그에서 AS로마(이탈리아)를 격파하고 결승에 올라, 1987-88시즌 차범근이 함께 우승을 차지한 이후 처음으로 유럽대항전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차범근 2017 FIFA U-20 월드컵 부위원장이 6일 경기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6 4개국 올림픽국가대표 축구대회 대한민국과 덴마크의 경기를 관전한 후 그라운드에 나와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16.6.6/뉴스1

레버쿠젠은 이번 시즌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역대 유럽 클럽 대항전 중 최다 무패 기록인 49경기 무패를 달성, 포르투갈의 벤피카가 세웠던 기록을 넘어서며 유럽 축구사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이는 차범근이 레버쿠젠에서 활약했던 시절의 영광을 떠올리게 하는 순간이며, 레버쿠젠이 차범근의 유산을 계승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현재 사비 알론소 감독이 이끄는 레버쿠젠은 뛰어난 집중력과 끊임없는 도전 정신으로 이번 시즌 ‘미니 트레블’에 도전하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첫 우승을 달성한 데 이어, 유로파리그 결승과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결승에도 진출, 무패 트레블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레버쿠젠의 이러한 성공은 팀이 보여준 끈질긴 뒷심과 극적인 승부 뒤집기 능력에 기인한다. 특히, AS로마와의 준결승 2차전에서는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극적인 동점 골로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는 레버쿠젠이 경기가 끝날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지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

레버쿠젠의 이번 시즌 성과는 단순히 승리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차범근이 남긴 유산과 정신을 계승하며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레버쿠젠은 오는 23일 아일랜드 더블린의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UEL 결승에서 아탈란타(이탈리아)와 마주하며, 36년 만에 유럽대항전 우승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또 한 번 역사를 만들 준비를 하고 있다.

앞으로 리그 2경기, UEL 결승 1경기, DFB포칼 결승 1경기를 남겨둔 레버쿠젠은 ‘무패 트레블’이라는 전인미답의 기록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레버쿠젠의 이러한 도전은 축구계에 새로운 역사를 쓸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차범근 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17 대한민국 스포츠 영웅 헌액식’에서 헌액패를 받고 부인 오은미씨에게 입맞춤을 하고 있다. 2017.11.29/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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