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벗은 엔씨소프트 화제작 TL…오픈월드 그래픽·BM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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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엔씨소프트(이하 엔씨)의 화제 신작 ‘쓰론앤리버티(TL)’가 8일 베일을 벗었다. ‘리니지’ 이후 엔씨의 핵심 지식재산(IP)으로 실적 반등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용자들이 PC방에서 ‘TL’을 플레이하고 있다. [사진=엔씨소프트]

TL은 엔씨가 북미·유럽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11년 만에 선보인 PC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출시 전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초반 인기에 이용자가 몰리며 지난 밤 8시 정식 서비스 오픈 직후 모든 서버가 30분 만에 마감되며 일부 접속 장애 현상까지 나타났다.

초반 평은 대체로 호의적이다. 방대한 오픈월드와 그래픽 디자인은 합격점을 받았다. 엔씨가 기존 리니지 시리즈의 흥행 문법을 탈피하겠다고 공언한 대로 자동사냥과 확률형 아이템 과금모델(BM)이 배제된 점도 호평을 받았다.

조작을 통한 전투 자체의 재미를 높이고 지나친 과금 유도보다는 게임 플레이 요소를 통해 강해질 수 있도록 했다. 유료 아이템은 대부분 배틀 패스 형태로 판매한다.

다만 오픈월드 속 게임 진행이 불친절하다는 지적도 있다. ‘수동 조작을 감안하더라도 초반 퀘스트를 찾기가 어렵다’ ‘지도에서도 잘 찾아보기 어렵다’ 등이다.

업계에선 TL이 성장 둔화를 겪는 엔씨의 구원투수 역할을 할지 주목하고 있다.

엔씨는 올해 3분기 매출 4231억원, 영업이익 165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대비 30%, 89% 감소했다. MMORPG 모바일 경쟁작이 포화하면서 리니지 모바일 매출이 급감한 탓이다. 엔씨는 내년 상반기 TL을 아마존게임즈를 통해 PC·콘솔 멀티플랫폼으로 글로벌 출시할 계획이다.

TL 출시 직후 엔씨 주가는 전날 대비 8.8% 하락한 23만8500원을 기록했다. 다만 게임주는 신작 출시 초반 주가가 하락하는 경향이 있어 향후 주가 반등 가능성이 주목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TL이 국내에서 괜찮은 성과를 거둔다면 결국 내년 상반기로 예상되는 글로벌에서의 성공 기대감으로 이어질 전망”이라며 “(추정치인) 2024년 750억원의 TL 국내 매출은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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