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반전매력 뽐내는 쿠키들…액션맛으로 탄생한 ‘쿠키런: 모험의 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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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기믹으로 수동 조작 재미↑

협동 플레이 강조…육성 난도 다소 높아

데브시스터즈 신작

마냥 귀엽기만 한 줄 알았던 쿠키들이 양손에 무기를 들고 돌아왔다. 휘두르기만 하나 싶었는데 이게 웬걸, 스킬도 쓰고 궁극기도 날린다. 원작의 아성을 넘어서겠다는 포부로 ‘액션맛’을 가득 품고 돌아온 ‘쿠키런: 모험의 탑’을 미리 즐겨봤다.

쿠키런: 모험의 탑은 이용자 간 실시간 협력과 직접 조작 전투경험을 강조한 캐주얼 협동 액션 모바일 게임이다. 이용자는 쿠키들이 가진 고유의 전투능력과 속성을 활용해 여러 몬스터와 기믹으로 가득찬 ‘팬케이크 타워’를 올라야 한다. 쿠키런 IP(지식재산권) 활용 게임 최초로 3D 모델링 기법을 사용해 제작했다.

게임을 플레이해본 소감을 한 줄로 말하자면 ‘오밀조밀 잘 설계된 캐주얼 게임’이다. 사실 기자가 쿠키런: 모험의 탑을 접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게임쇼 ‘지스타 2023’을 앞두고 미디어 시연회에서 체험했는데, 그땐 귀엽지만 느릿한 진행 속도와 획일화된 스테이지로 지루하다는 인상이 강했다. 하지만 반년 후 만난 쿠키런: 모험의 탑은 완전히 다른 게임이 돼 있었다.

먼저, 스테이지 맵이 풍부해졌다. 한 맵에 보통 10~15개 스테이지가 존재하는데, 각각 다른 구조로 설계돼 있다. 중간중간 새로운 적이 등장하기도 한다. 스테이지 격파에 따른 추가 보상을 얻기 위해서는 곳곳에 숨겨진 루트를 찾는 등 맵을 샅샅이 살펴봐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탐험의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맵 구성에 특별히 공들였다는 느낌을 받았다.

스테이지에 등장하는 다채로운 기믹은 이용자의 몰입도를 한껏 높인다. 캐릭터를 낙사시키는 바람이나 랜덤으로 굴러떨어지는 오크통, 회전 칼날, 바닥 가시 등이 등장한다. 이용자는 직접 조작을 통해 기믹을 교묘하게 피하며 전투를 펼쳐야 한다. 하나의 스테이지가 짧은 호흡으로 전개되지만 제한 시간 내 스테이지 격파를 위해 꽤나 집중해야 했다.

이용자는 총 3개 쿠키로 덱을 구성해 스테이지를 진행할 수 있다. 쿠키는 저마다 패시브 능력과 기본 공격, 특수 스킬, 궁극기를 보유하고 있다. 조작법은 간단하나 근거리형, 원거리형, 사격형 등 쿠키마다 전투 스타일이 달라 각각 차별화된 손맛을 선사한다. 쿠키 덱에 따라 다른 패턴의 전투를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쿠키런: 모험의 탑에서 중요하게 내세우는 또 다른 요소는 ‘협동’이다. 스테이지로 구성된 스토리 모드를 친구와 함께 2인 빌드를 구성해 플레이할 수 있으며, 최대 4인이 참여해 보스 몬스터를 처치하는 레이드도 존재한다. 레이드는 이용자마다 하나의 쿠키만 사용할 수 있어 누가 어떤 역할을 맡을 것인지 분담하는 것도 재미 요소가 될 전망이다.

쿠키 육성 페이지.ⓒ쿠키런: 모험의 탑 갈무리

쿠키 성장 시스템은 간단하나, 성장에 필요한 요소가 많았다. 쿠키 레벨이 오를수록 레벨업에 요구되는 경험치 물약과 코인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쿠키 승급에 필요한 영혼석을 구하기 위해선 수차례의 쿠키 뽑기가 불가피하다. 또 고난도 레이드나 쿠키 3종을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하는 상위 콘텐츠인 ‘유리 미궁’을 위해서는 다양한 쿠키의 육성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보통 모바일 RPG 게임에 스킬과 같은 역할을 하는 ‘아티팩트’도 존재한다. 아티팩트를 쿠키에 장착하면 패시브 능력과 스탯이 강화된다. 커먼, 레어, 에픽 등 3가지 등급으로 나뉘며 이것 역시 5성까지 승급 가능하다. 다만, 쿠키와 아티팩트 뽑기가 분류돼 있고 쿠키 육성에 필수적인 장비 아이템은 레이드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

꾸준한 콘텐츠 업데이트가 보장된다면 데브시스터즈에 흑자를 안겨준 ‘쿠키런: 킹덤’을 이을 또 다른 흥행작이 탄생할 것 같다는 기대감이 든다. 저마다 개성을 가진 쿠키들은 수집 욕구를 자극하고, 여러 기믹으로 점철된 스테이지는 도전 욕구를 일깨운다.

자동 전투 시스템으로 점철된 모바일 RPG 시장에서 짜릿한 손맛을 느끼고 싶은 이용자라면 한 번쯤 경험해보는 것도 좋겠다. 쿠키런: 모험의탑은 오는 26일 정식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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