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S 2024] 디자드 “아수라장, 캐릭터성 제대로 살린 난투형 배트로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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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출신 개발자가 이끄는 3년차 개발사

아수라장, 대전액션 중심 PvP 배틀로얄 게임

고유의 캐릭터성 강조…언리얼엔진5로 구현

김동현 디자드 대표.ⓒ데일리안 이주은 기자

28일 오후 ‘도쿄게임쇼 2024’ 한국공동관에서 만난 디자드는 엔씨소프트 출신 개발사가 이끌고 있는 인디 게임사다. 올해로 창립한 지 3년 차로, 게임업계에 다년간 몸담은 베테랑 개발자들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이들은 내년 초 출시를 목표로 데뷔작 ‘아수라장’을 개발하고 있다.

아수라장은 대전액션 게임에 중점을 둔 PvP(이용자간대결) 배틀로얄 게임이다. 서브컬처를 염두에 둔 카툰 렌더링 방식을 택하고 있으며, 언리얼 엔진5를 이용해 개발 중이다. 무너지는 지형에서 대시나 점프 등 상황에 따라 공격이 변하는 식으로 전투가 벌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김동현 디자드 대표는 “이전부터 액션 게임을 워낙 좋아했고 옛날 일본 게임사 스타일의 레트로한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며 “가장 쉽고 접근성 높은 액션 게임을 현대적으로 어떻게 선보일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통해 탄생한 게임”이라고 소개했다.

김 대표는 모바일 게임이 주류로 자리 잡은 국내 게임 시장에서 PC‧콘솔을 함께 아우를 수 있는 게임을 제작하고자 디자드를 창업하게 됐다고 했다. 특히 김 대표가 전부터 애정을 가져온 전투 장르에서 캐릭터성이 있는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열망이 컸다고 답했다.

김 대표는 “이용자가 캐릭터와 자신을 동일시하는 것과 캐릭터가 고유의 캐릭터성을 가지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며 “국내 게임시장에서 후자의 경우가 드물고 나도 하나쯤은 고유의 매력을 가진 캐릭터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아수라장이 가진 차별점으로 캐릭터성과 함께 여러 플랫폼으로의 확장성을 꼽았다.

김 대표는 “일본 게이머들이 PvP를 별로 안 좋아한다는 선입견이 있지만 일본 시장에서 국민게임으로 불리는 에이팩스 레전드나 스플래툰, 스매시 브라더스 모두 PvP로 이들은 모두 콘솔을 지원하고 있다”며 “키보드‧마우스가 아니라 헤드에서부터 조작 설계를 시작해서 일본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는 동시에 플랫폼을 확장해서 이용자 저변까지 확대시킬 수 있다는 점이 경쟁작보다 뛰어난 점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아수라장은 인디 개발사의 데뷔작이라고 보기 어려운 높은 수준의 게임성으로 출시 전부터 호평받고 있다. 최근 인게임 시스템을 점검하고자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 중인데, 테스트마다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지난달 동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실시한 게릴라 테스트에서는 별도의 홍보가 없었음에도 한국, 일본, 중국, 대만 등 4개국에서 높은 접속률을 달성했다.

김 대표는 특히 아수라장의 ‘패자부활전’ 시스템에 대한 칭찬이 많다고 전했다. 그는 “긴 호흡의 게임을 하면서 파밍에 공들였는데 허무하게 죽어버리면 게이머들의 사기가 크게 저하된다”며 “아수라장은 빠른 템포로 진행될 뿐만 아니라 지옥에서 버티면 다시 복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이 부분에 대한 반응도 굉장히 좋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도쿄게임쇼를 통해 디자드를 제대로 홍보했다며 중소 게임사로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그는 “올해 엑스박스가 도쿄게임쇼를 맞아 향후 엑스박스 플랫폼과 게임패스에 출시할 신작을 공개하는 방송을 진행했는데 거기에 출연하면서 많은 업계 관계자나 관람객들이 관심을 가져주셨고 이걸로도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한다”며 “지난해 도쿄게임쇼 때 굿즈로 나눠드렸던 가방을 들고 부스를 찾아주신 분이 있었는데 너무 감사했다”고 말했다.

아수라장은 현재 개발 막바지 단계를 거치고 있다. 김 대표는 아수라장이 80~90% 정도 완성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지금까지는 인게임 요소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라이브 서비스를 위한 요소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앞으로는 매치 메이킹이라던지 이용자 랭킹 시스템, 게임을 오래 즐길 수 있도록 배틀 패스 같은 것을 개발하려고 한다”며 “이러한 부분이 기존에 만들어 둔 게임 플레이와 잘 어우러진다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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