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서 첫 번째로 관광세 부과한다는 ‘이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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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Manchester)가 영국서 첫 번째로 관광세를 부과한다.
 
BBC, 더 미러(The Mirror)등 외신은 41일부터 새로 도입한 맨체스터의 세금 정책에 대해 보도했다.
 
맨체스터는 영국 북서부의 도시로 박지성 선수가 뛰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Manchester United)의 홈구장이 있어 한국인들에게 비교적 친숙한 도시다.

맨체스터/사진=언스플래쉬
맨체스터/사진=언스플래쉬

맨체스터에서 숙박하는 관광객은 도시 방문객 요금(City Visitor Charge)’이라고 부르는 관광세를 내야 한다. 세금은 1박당 1파운드(1650). 도심에 위치한 호텔과 단기 숙박용으로 지은 건물 중 연간 임대료가 75000파운드(12400만원)가 넘는 숙소에 묵는 여행객에게 적용된다. 일반적인 에어비앤비 숙소는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 작년에 호텔리어를 대상으로 요금 도입에 관한 투표를 실시했고 80%가 찬성표를 던졌다.
 
관광세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의 관광 경제의 회복을 촉진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 취지에 맞게 대형 이벤트 개최나 마케팅 캠페인, 도시 환경 미화에 사용할 예정이다.
 
맨체스터 외에도 영국 내에서 관광세를 도입하는 도시가 늘어날 전망이다. 영국 스코틀랜드에 위치한 에든버러(Edinburgh)는 지난 111박당 2파운드(3300)를 부과하는 세금 안이 가결돼 도입을 앞두고 있다. 옥스퍼드(Oxford), 바스(Bath) 등 영국 내 다른 도시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있었지만 반대에 부딪혀 아직 도입하지 못했다.
 

맨체스터/사진=언스플래쉬
맨체스터/사진=언스플래쉬

맨체스터의 관광세는 이미 해당 세금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유럽 내 다른 도시들에 비해 비교적 낮은 편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Barcelona)1박당 4유로(5800)를 부과하며 내년 41일에는 1.5유로(2180)를 더 인상할 예정이다.
 
베네치아로 더 잘 알려진 이탈리아의 베니스는 숙소의 등급에 따라 1유로(1450)부터 5유로(7300)까지 부과한다. 그뿐만 아니라 관광객이 수용 가능한 범위를 넘어서며 주민들의 일상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일컫는 오버투어리즘(Overtourism)’을 방지하기 위해 1인당 10유로(14500)를 부과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글=강찬미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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