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S 엘리시안CC, 일본 한나CC와 ‘맞손’ 韓日 골퍼 노린다

16

[더구루=김형수 기자] GS건설 자회사 GCS의 엘리시안제주CC가 일본 오사카에 있는 한나(阪奈)CC와 손잡고 양국 골퍼 유치에 나선다. 공동 마케팅을 적극 펼치며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고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엘리시안제주CC는 한나CC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김태진 엘리시안제주CC 대표, 와키모토 노리히토(脇本紀人) 한나CC 지배인 등이 업무협약 체결식에 참석했다. 양측은 해당 업무협약을 토대로 이달부터 내년 4월까지 업무 제휴를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한나CC는 리조트 개발·부동산 사업 등을 영위하는 일본 기업 클래식이 운영하고 있다. 오사카 동쪽으로 약 25km 떨어진 다쓰마 지역에 자리하고 있다. 오사카 시내에서 자동차로 30분 정도면 갈 수 있다. 세계적 권위를 지닌 가토 슌스케(加藤俊輔) 골프코스 설계사가 설계했다. 레스토랑, 호텔, 사우나 등의 시설도 갖추고 있다. 

양사는 제주도와 오사카를 오가는 항공편이 활발히 운행되고 있는 만큼 양국 골퍼들을 겨냥한 공동 마케팅을 펼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이 매일 제주국제공항과 오사카 간사이공항을 연결하는 항공편을 운항하고 있다. 

양사는 CC 회원들을 대상으로 여러 혜택을 내건 공동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엘리시안제주CC 또는 한나CC 회원은 자신이 회원인 골프장을 통해 업무 제휴 상대방 골프장을 예약할 수 있다. 또 양사가 정한 우대요금으로 라운딩을 즐길 수 있다. 양사는 긴밀한 정보 교환 및 협력을 이어나가며 추가 마케팅을 기획할 전망이다.

한국과 일본에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골프 붐이 이어지자 양사가 관련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협력 관계를 구축한 것으로 해석된다. 코로나19 판데믹 기간 각국 정부가 국경을 봉쇄하자 젊은층의 해외 여행 수요가 자국 내 골프장으로 이동하며 골프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골프장은 풍광이 뛰어난 곳에 위치한 경우가 많아 SNS에 업로드하기 좋은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인증샷’ 명소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와키모토 노리히토 지배인은 “엘리시안 제주 CC와 업무 제휴를 체결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정보 교류 등을 통한 동반성장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1
0
+1
0
+1
0
+1
0
+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