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00억 몸값’ SK렌터카 인수금융, KB은행·증권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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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렌터카 인증 중고차 센터 /SK렌터카 제공
SK렌터카 인증 중고차 센터 /SK렌터카 제공

SK네트워크가 매각을 추진 중인 SK렌터카의 인수금융을 KB국민은행과 KB증권이 공동 주선한다. 금액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금리는 6%대 중후반이 될 전망이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SK렌터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실사를 진행 중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에 KB국민은행과 KB증권이 인수금융을 제공하기로 했다.

SK렌터카는 SK네트워크의 100% 자회사로, 롯데렌탈에 이어 렌터카 업계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연결 매출액과 중고차 판매 수익이 각각 1조4028억원, 3843억원이었다.

현재 SK렌터카의 신용등급은 ‘A+/안정적’이지만 한 노치(notch)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앞서 지난 17일 나이스신용평가는 수시평가를 통해 SK렌터카의 ‘제55-1회 선순위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에서 ‘A+/하향검토’로 내려 잡았다. SK그룹 계열에서 이탈해 사모펀드의 품에 안기는 점을 반영한 결정이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용등급이 한 노치 내려가더라도 A0이기 때문에, 조달 금리가 그렇게 높지는 않을 것”이라며 “선순위 금리를 6%대 중후반 수준에서 협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인수금융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인수대금의 절반인 4000억원까지 대출해 주긴 힘들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선순위 인수금융보다 먼저 상환해야 하는 순차입금이 2조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한편 KB국민은행과 KB증권은 제뉴원사이언스에 이어 또 다시 ‘협업’하게 됐다. 두 기관은 하나은행과 함께 4000억원대 인수금융을 공동 주선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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