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도연이 눈물 흘리는 엄마까지 설득해 노출 연기 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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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도연은 지난 3월 공개된 넷플릭스 액션 영화 ‘길복순’의 주인공으로 등장해 전세계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는데요. 영화 ‘길복순’은 OTT 통합검색 및 콘텐츠 추천 플랫폼 키노라이츠가 발표한 4월 1주차 통합 콘텐츠 랭킹 1위를 차지, ‘더 글로리’를 꺾으며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길복순’은 청부살인 업계의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죽거나 또는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장르로 전도연을 비롯해 설경구, 이솜 등 여러 배우들이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전도연은 최근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게스트로 출연해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는데요. 그는 과거 영화 ‘해피엔드’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밝히며 당시 바람난 유부녀 캐릭터로 노출 장면 때문에 주변에서 말리지 않았냐는 질문에 “다 반대를 했다. 저한테는 도전이라고 한다면 처음이었던 것 같다”고 대답했습니다.

당시 전도연은 영화 ‘약속’, ‘내 마음의 풍금’ 등에 출연해 ‘영화 나라 흥행 공주’라는 별명을 얻은 상황이었음에도 도전을 결심한 계기에 대해 “얘기해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그때 당시 한석규 씨가 나오는 영화, 나오지 않는 영화 두 가지로 나뉘었다. 어린 나이에 나도 된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솔직하게 말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전도연은 “내 꿈이 현모양처였는데 그걸 깼다”라며 “사실 엄마를 설득할 때 그렇게 우실 줄 몰랐다. 시집 못 가면 어떡하냐고 걱정하시더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엄마한테 ‘내가 시집가기 위해 배우를 하는 건 아니지 않냐’고 얘기하고 설득했다. 그걸 찍을 땐 좀 순수한 선택이었는데, 영화를 찍고 광고들이 다 끝났다”고 씁쓸해했습니다.

이에 유재석은 “멋있다”라며 “오늘 뵙고 이 얘기를 들으면서 멋있다 진짜. 나는 틀에 갇히고 싶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걸 하고 싶다는 말이지 않나. 저도 그렇다. 나 지금 굉장히 가까워진 것 같다. 전도연 씨가 이 이야기를 해서 놀랐다”며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여배우가 극을 이끌어가는 작품을 해보고 싶었다는 전도연은 “그게 상처이기도 한데 저를 단단하게 만든 작품이기도 했다. ‘남배우는 이런데 왜 여배우는 이렇지 않아’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누구도 나한테 손가락질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라며 “사실 여배우로서의 편은 있었다. 그땐 더 명확했다. 배우로서 소극적인 자세가 프로페셔널하지 않다는 지적을 많이 했다. ‘해피 엔드’에서는 여배우가 훨씬 능동적으로 한 작품이고 저는 저의 배우로서 할 일을 한 거다. 그래서 저는 오히려 사람들이 뭐라고 할수록 더 당당했던 것 같다”고 고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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