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 시장서 네이버·카카오 ‘포인트 전쟁’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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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각 사 제공

네이버페이에 이어 최근 카카오페이까지 삼성페이와 손을 잡으면서 이제 결제처를 넘어 포인트 혜택 경쟁이 불붙고 있다.

일찍이 네이버 페이는 삼성페이와 연동을 시작하면서 300만개 가맹점 결제처를 선점했다. 올해 3월 삼성페이x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삼성페이와 연동을 시작한 지난해 4월 대비 196% 성장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17일 삼성페이와 제로페이 연동을 시작해 삼성페이 오프라인 300만 결제처를 똑같이 확보했다.

현재 양사 모두 알리페이플러스와 손을 잡으며 해외 결제처도 동시에 확대하는 상황이다.

자체 가맹점까지 포함해 오프라인 결제처를 비슷하게 확보한 상태에서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 차별화 전략이 ‘포인트 혜택’에 방점이 찍힐 전망이다.

현재 카카오페이는 카카오머니를 충전해 결제하는 ‘선불충전금’ 결제 혜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페이머니 결제 시 결제 금액 최대 2%를 포인트로 제공한다.

페이머니 이용률이 높은 카카오페이 경쟁력을 고려한 전략이다. 실제 주요 핀테크업체 선불충전금 관리 현황 공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카카오페이 선불충전금 잔액 5351억7200만원이다. 네이버페이 선불충전금 잔액(1191억9290만원)에 비해 약 5배 높다.

카카오페이는 사용자 이용 행태를 고려하여 결제 혜택을 다양한 방식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반면 신용카드 결제 비중이 높은 네이버페이는 ‘카드이용 결제’ 혜택에 차별화를 두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3월 현장 결제 서비스를 통한 신용카드 결제액은 지난해 4월 대비 173% 늘었다. 삼성카드·신한카드와 협업해 카드사가 제공하는 혜택과 별도로 랜덤 포인트를 추가로 적립해주고 있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카드사 공동마케팅 제안을 앞으로도 적극 검토해나갈 것”이라면서 “언제 어디서나 어떠한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든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방향성은 지속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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