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공업 투자’ 이차전지 소재기업 앰프리우스, 美육군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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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루=정등용 기자] 현대공업이 투자한 이차전지 실리콘음극재 개발사 앰프리우스(Amprius)가 미국 육군에 배터리 셀을 공급한다. 미 육군의 웨어러블 배터리 기술을 고도화 해 전력 솔루션 향상이 예상된다.

앰프리우스는 9일(현지시간) 미 육군의 차세대 웨어러블 배터리 팩의 개발·인증 완료를 위해 자사의 최첨단 SiMaxx™ 안전 셀을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미 육군은 그동안 병사들이 안전하게 휴대·착용할 수 있는 컴팩트 한 웨어러블 배터리 기술을 확보하는 데 주력해왔다. 이를 위해 현재 솔루션보다 에너지 밀도가 훨씬 높은 차세대 배터리 팩을 도입, 하차 병사들을 위한 전력 솔루션을 혁신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번에 앰프리우스가 공급하기로 한 SiMaxx™ 안전 셀은 배터리 팩에 통합돼 기존 솔루션보다 에너지 밀도가 약 2배 높아져 전장에서 병사들의 임무 수행 시간을 크게 연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iMaxx™ 안전 셀은 미 육군이 자금을 지원하는 ‘맨테크(ManTech)’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개발됐다. 이는 육군 전체의 중요한 제조 요건을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앰프리우스 SiMaxx™ 안전 셀은 지난해 7월 MIL-PRE-32383(군사 성능 사양)의 엄격한 안전 및 성능 요건을 성공적으로 통과했다. 이후 올해 1월 앰프리우스는 SiMaxx™ 안전 셀을 납품하는 등 맨테크 제조 규모 확대 이니셔티브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강선 앰프리우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배터리 팩 통합은 미 육군의 지상 전력 솔루션을 향상시키는 데 있어 중요한 진전”이라며 “SiMaxx™ 안전 셀은 하차 병사들의 임무 시간과 신뢰성을 향상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2008년 설립된 앰프리우스는 실리콘 음극재 기반의 배터리를 개발하는 회사다. 실리콘 기반 배터리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 밀도를 약 10배 이상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 납품 업체로는 유럽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와 미국 군사용 드론업체 에어로바이런먼트가 있다.

올해 3월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개발 중인 성층권 태양광 드론에 리튬이온 배터리 셀을 공급했다. 이 배터리 셀은 에너지 밀도 450Wh/㎏ 수준으로 무게를 줄여 항공기 비행 거리를 크게 확대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한편, 현대공업은 지난 2021년 앰프리우스에 140만 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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